정치
'동결 위기' 김정은 해외자산 "5조 원 추정"
입력 2017-09-08 19:30  | 수정 2017-09-08 19:58
【 앵커멘트 】
미국은 김정은이 해외에 숨겨 놓은 자산을 동결하는 새로운 유엔 대북 제재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해외 자산은 무려 5조 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제재안이 통과되더라도 얼마나 실효성 있을지가 문제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 미국은 북한 수뇌부의 비자금 창구로 알려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을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미국 은행과 거래가 금지되자 은행 측은 곧바로 김정일의 자금 2천5백만 달러를 동결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280억 원 상당입니다.

아들 김정은 역시 북한과 우호적인 스위스, 중국, 러시아 등 금융기관에 가명으로 비자금을 숨겨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혁명 자금'으로 불리는데 금 수출이나 해외 노동자들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숨겨놓은 돈이 최대 50억 달러, 우리 돈 약 5조 6천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조봉현 / 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 "일종의 선물정치라든지 김정은의 측근들을 관리하는 목적으로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보여주기식 건설사업에도 일부 이러한 비자금이…."

미국은 김정은을 유엔 대북 제재 대상자로 지정해 해외 자산 동결은 물론 해외 여행까지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재안 통과를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해야 합니다.

또, 통과되더라도 대부분 가명 계좌라는 점에서 실제 동결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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