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서울 정비사업장 청약 1순위 마감률 90% 육박
입력 2017-09-08 16:47 

올해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분양단지들의 1순위 마감률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3대책 이후 규제 강도를 높인 대책이 두차례나 더 발표됐지만, 입지가 좋은 지역 내 유망 사업장에는 여전히 주택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8일 현재 기준) 서울에서 도시환경정비사업, 재개발 등 뉴타운이나 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분양된 총 19개 단지 중 17곳이 1순위 마감돼 89.5%의 1순위 마감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일반 민간택지에서 분양된 신규 단지는 총 8개 단지 중 5곳이 1순위에서 마감돼 정비사업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마감률(62.5%)을 보였다.
올해 정비사업 1순위 마감률은 비교적 규제가 적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정비사업 분양은 총 21개 단지 중 16곳이 1순위 마감돼 1순위 마감률 76.2%를 기록했다.
올해 공급된 정비사업장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은 지난 7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신반포센트럴자이'이 기록한 168대 1이다. 이어 ▲신길센트럴자이 56.87대 1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37.98대 1 ▲공덕 SK 리더스 뷰 34.56대 1 ▲보라매 SK 뷰 27.68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지는 역세권, 상권, 교육시설 등이 갖춰진 구도심에 대부분 위치하기 때문에 실수요들이 대거 청약에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서울시 업무지구와 가까운 서초구, 영등포구, 마포구 등지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좋은 청약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뉴타운 등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에서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다음달 영등포뉴타운에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아파트 296세대(일반분양 148세대)와 오피스텔 111실(일반 78실)을 공급한다. 단지가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과 직결되며, 인근에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빅마켓 등 대형 쇼핑시설이 많다. 같은 달 롯데건설은 청량리4구역에서 '청량리 롯데캐슬'(1372세대 중 일반 1291세대)를 분양한다. 지하철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KCC건설은 하반기 동작1구역을 재건축하는 '이수교 2차 KCC스위첸'(366세대 중 일반 180세대)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 지하철 4호선 동작역과 동작초·중, 경문고교가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오는 12월 개포주공 8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자이' 1996세대를 선보인다. 전용면적과 일반분양 세대수는 아직 미정이다. 단지가 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접해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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