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지완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벤처·중소기업 지원 강화"
입력 2017-09-08 16:34  | 수정 2017-09-15 17:05
김지완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벤처·중소기업 지원 강화"



동남권 경제의 동맥 역할을 하는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에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내정됐습니다.

김 내정자는 부산상고와 부산대를 나온 이후 현대증권 대표와 하나대투증권 대표를 거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하나금융지주 자산관리부문 부회장을 역임했습니다.

그는 8일 BNK금융 이사회의 결정 이후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지역경제와 소통하고 벤처·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 내정자는 "BNK금융은 지역에 기반을 둔 금융기관으로, 지역 경제 동맥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자금수요가 많은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 중점을 두고, 지역 주력업종인 조선해운과 기계업종을 지속해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낙하산 논란에 대해 그는 "부산에서 초·중·고교와 대학까지 나온 뒤 줄곧 금융권에 몸을 담았기 때문 낙하산 인사라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면서도 "그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은행 노조는 물론 지역사회와 솔직하게 대화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BNK금융의 당면 과제에 관해서는 "BNK금융은 충성고객 덕분에 시중은행보다 순이자마진(NIM)이 높지만, 은행에 집중돼 있어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진단하고 "앞으로는 예대마진 등 은행 수익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투자금융 등 주요 분야를 계열사 구분 없이 지주사가 통합 관리하는 매트릭스 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또 "대손충당금 때문에 매출액 대비 영업익이 적다"며 "이는 리스크관리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은행 창구가 없어지는 추세여서 전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문가를 더 채용해서라도 BNK금융의 전산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그는 "직원 교육을 강화해 조직 경쟁력을 키워야 하지만 전산이나 증권 등 부문에서는 전문가가 필요해 보인다"며 "그렇다고 과거처럼 무조건 외부에서 사람을 데리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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