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보다 못하다" 비서에 폭언·폭행한 재외공관…검찰 고발
입력 2017-09-08 16:14  | 수정 2017-09-15 16:38

재외공관장이 자신의 비서에게 수시로 폭언을 하고 폭행까지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일본 주재 현직 총영사 A씨가 작년 초부터 최근까지 비서 B씨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볼펜을 던지거나 티슈 박스로 손등을 때리는 등의 폭행을 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넌 미친거야", "넌 머리가 있는 거니, 없는 거니", "뇌 어느 쪽이 고장났어", "아우 미친×", "죽여 살려", "개보다 못하다"는 등의 폭언을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폭언과 폭행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B씨는 일본 병원으로부터 6개월간의 치료를 진단받기도 했다. 또 A씨가 던진 볼펜에 얼굴을 맞거나 티슈 박스로 손등을 맞아 상처가 생기기도 했다고 당국자는 밝혔다.

B씨는 증거로 A씨의 폭언이 녹취된 20시간 분량의 녹음파일 40개와 상처가 난 신체 부위 사진을 외교부 감사관실에 제출했다.
외교부는 8일 중앙징계위에 A씨에 대한 중징계 의결요구를 하고 대검에 상해, 폭행의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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