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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연패 못막은 커쇼 "다저스, 그렇게 나쁜 팀 아닌데..."
입력 2017-09-08 15:40 
4회 다저스 선발 커쇼가 강판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연패를 막지 못한 아쉬움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커쇼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 2/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에이스가 흔들리며 분위기를 만들지 못한 다저스는 1-9로 졌고, 7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 13경기에서 1승 12패를 기록중이다.
커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주 좋지 않다"며 자신의 등판에 대해 말했다. 이날 그는 1회 놀란 아레나도에게 3점 홈런을 맞고 2회 볼넷을 남발하며 만루 위기에 몰리는 등 그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1회 실점 상황에 대해 "일들이 빠르게 벌어졌다"고 말한 그는 부진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진단하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긴 날보다 진 날이 더 많은 지난 2주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으며 "지는 것은 재미없다"고 답했다. 분위기를 반전할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이기면 된다"고 답했다.
"지금 우리 팀 상태는 아주 안좋다"며 말을 이은 그는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나쁜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많은 경기를 이긴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것도 이유가 있어서다. 우리는 아주 좋은 팀이다.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그 모습이 보여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이 말에 동의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지금 아주 화가 나있고 절망하고 있다"며 "내일 다시 와서 이기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몇주전만 하더라도 지는 방법을 몰랐는데 지금은 완전 반대 방향에 와있다. 그러나 우리는 시즌 내내 해왔던 것을 똑같이 하고 있다. 결과만 따르지 않을뿐이다. 포기는 없고, 내일 다시 와서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쇼의 투구에 대해서는 "첫 승부에서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 찰리 블랙몬이 투구 수를 늘리며 안타를 때렸다. DJ 르메이유의 타석도 좋았다. 그리고 놀란 아레나도를 상대로 가운데 패스트볼을 던졌다. 일들이 워낙 빠르게 벌어졌다. 그외에는 잘싸웠다. 커쇼는 할 일을 했다"고 분석했다. 그를 3 2/3이닝만에 내린 것에 대해서는 "첫 두 이닝에서 스트레스가 많았고, 이번이 부상 복귀 후 두번째 경기였다. 4회까지 투구 수 71개는 괜찮았는데, 이닝을 빨리 끝낼 것을 기대하고 올렸지만 투구 수가 80개 중반까지 올랐을 때 더 이상 무리하게 하고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로버츠는 "긍정적인 것이 거의 없는 경기였다"며 이날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상대 선발(존 그레이)이 아주 좋았다. 우리는 그를 상대로 스트레스를 주지 못했다. 강한 타구도 몇 개 나왔지만, 위협이 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하루 뒤 팔꿈치 부상으로 빠졌던 코리 시거가 복귀할 예정이다. 로버츠는 "더 좋은 타순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그의 복귀에 기대를 걸면서도 "우리는 공격에서 한팀이 돼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타순에 이름을 올린 모든 타자들이 한팀이 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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