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장 수녀 "시끄럽다"며 2세 아동 땅에 패대기쳐…손찌검도 '찰싹'
입력 2017-09-08 13:47  | 수정 2017-09-15 14:05
원장 수녀 "시끄럽다"며 2세 아동 땅에 패대기쳐…손찌검도 '찰싹'


충북 영동의 한 유치원에서 두 살 원생이 유치원장인 수녀에게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30일 영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께 "두 살짜리 아들이 유치원에서 폭행당했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학부모와 함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유치원 안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CCTV에는 이 유치원 원장이자 수녀인 A(44·여)씨가 B(2)군을 들어 땅에 패대기치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린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군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상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지난 1일 이 유치원에 다니는 원생 9명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인 경찰은 A씨가 다른 원생 4명도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이 부분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원생은 '시끄럽게 군다' '용변을 바닥에 봤다' '밥을 먹지 않는다' 등의 이유로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폭행 혐의는 아동폭력지원센터와 함께 조사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심리 상태 등을 살펴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피해 아동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A씨도 조사해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적용할지와 최종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해당 유치원을 운영한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은 최근 사과문을 발표하고 A씨의 원생 폭행‧학대를 공식 사과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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