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치 담그기,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예고…'김장문화'보다 넓은 개념
입력 2017-09-08 13:39  | 수정 2017-09-15 14:05
김치 담그기,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예고…'김장문화'보다 넓은 개념


'김치담그기'가 문화재가 됩니다.

문화재청은 8일 "한국인 정체성이 깃든 공동체 음식문화인 '김치담그기'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치담그기'는 2013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된 김장 문화보다 더 넓은 개념으로,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김치와 그 문화도 포함합니다.

문화재청은 ▲ 상당 기간 한국문화의 중요한 구성요소인 점 ▲ 공동체 정신이 있고 현대까지 이어지는 점 ▲ 세대 간 전승에 모든 한국인이 직간접적으로 동참하는 점 등에서 '김치담그기'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봤습니다.


'김치담그기'가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기보다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내려오는 생활관습이자 문화라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과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최종적으로 지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등재와 국내 무형문화재 지정의 선후가 뒤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관습'에 대해 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무형문화재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3월에야 제정돼 김치담그기를 이번에 무형문화재 지정예고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김치 담그기는 한국사회에서 지역적, 사회적, 경제적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공동체로 참여하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문화"라면서 "김치는 한국인의 식사에서는 빠질 수 없는 음식이며, 국제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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