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11번가 매각 고려안해…더 키운다"
입력 2017-09-08 13:37 

SK텔레콤이 일부 제기된 오픈마켓 '11번가' 매각설을 일축하며, 커머스 플랫폼을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 8일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사내 임원회의에서 "11번가는 미래의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매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11번가가 중심이 되고 주도권을 갖는 성장 전략만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기술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들이 고객들의 소비패턴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적인 트렌드"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혼자서는 1등을 할 수 없는 상호 개방과 협력이 필수인 시대"라면서 "11번가와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주체들과의 협업과 제휴 등을 통해 국내 최고의 커머스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11번가는 SK텔레콤이 지분 98.5%를 보유하고,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으로,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독보적 수준의 거래액과 모바일 UV(순방문자수)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거래액 4조 2000억원을 돌파했다. 코리안클릭 발표에 따르면 11번가의 올 상반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UV는 810만명으로 19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올해는 '챗봇'과 '이미지 검색' 등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SK텔레콤의 음성 AI 스피커 '누구'와 연동하는 등 다방면으로 플랫폼 구축 및 확장에 힘쓰고 있다.
SK텔레콤은 "미래 유통시장의 성장은 이커머스가 견인할 것"이라며 "앞으로 SK텔레콤의 IT 기술과 11번가의 커머스를 융합한, 획기적인 서비스를 통해 독보적인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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