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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패럴림픽 성화봉송계획 발표…성화봉도 공개
입력 2017-09-08 10:37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을 통해 전 세계인의 화합을 끌어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성화가 2018년 3월 2일 불을 밝힌다.
조직위원회는 8일 평창 패럴림픽 성화봉송 경로와 성화봉송 주자 선발계획 등을 발표했다.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이 패럴림픽 첫 성화봉송이었기에 더 의미가 깊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성화봉송의 슬로건은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과 같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다. 꺼지지 않는 패럴림픽 성화의 불꽃이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꿈과 열정, 그리고 미래를 비춰준다는 뜻으로 전 세계의 젊은 세대들이 모두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평창과 대한민국에 지속 가능한 유산을 남기는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의 비전을 표현했다.

슬로건의 ‘모두(Everyone)는 대한민국 국민과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인, 동계패럴림픽을 즐기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빛나는 잠재력을 가진 모든 이들을 의미한다.
2018 평창 패럴림픽대회의 성화봉송은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의 힘을 상징하는 총 8일 간의 여정으로 구성된다.
성화는 2018년 3월 2일, 대보름 행사가 열리는 국내 5개 권역인 제주도, 안양시, 논산시, 고창군, 청도군을 비롯해 3월 3일 패럴림픽의 발상지인 영국 스토크맨더빌 등 해외 도시와 서울에서 채화된다.
8개 도시에서 채화를 마친 성화는 1988년 세계 최초 패럴림픽 성화가 간직된 장소인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서 ‘최초의 의미를 담은 합화 행사가 열린다. 해외 도시에서 채화된 성화는 영상으로 합화에 참여한다.

합화식은 열정과 화합의 불꽃이 모이는 ‘빛의 중심(Center of Shining)을 주제로, 전 세계인들에게 소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채화지를 포함한 봉송 구간은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2,018km이며, 성화는 합화 후 5일간 강원도의 주요 도시를 돌면서 1988년 시작된 패럴림픽 성화봉송의 정신을 전달할 계획이다.
성화가 지나가는 도시마다 화려한 지역 축하행사가 펼쳐져 패럴림픽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등 붐 조성에 나선다. 서울, 춘천, 원주, 정선, 강릉, 평창에서 각각 열리는 축하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무대로 구성되며, 특히 장애인 예술단체가 참여, 다양한 콘텐츠로 모두 하나 되는 축제를 연다.
평창 패럴림픽은 ‘무장애 성화봉송 실현을 위한 각종 창의적 첨단 이동수단을 활용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성화봉송로 구성 시 장애인과 노약자, 유아 동반 여행 등 누구나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전국의 ‘무장애 여행지 위주로 채화 도시와 봉송 도시를 선정했다.
봉송 수단도 장애인 주자가 언제 어디서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반신 완전마비용 보조 로봇 ‘워크온 등 최첨단 이동수단을 활용, 장애 극복에 대한 평창 패럴림픽의 의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이렇게 모든 여정을 마친 패럴림픽의 성화는 2018년 3월 9일 개회식장 성화대에 점화되고, 2018년 3월 18일까지 10일간 펼쳐지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를 열정의 불꽃으로 밝히게 된다.
2018 평창 패럴림픽대회 성화봉송 주자는 총 800명이며, 동행을 상징하는 2인 1조로 구성돼 봉송을 진행한다. 800명의 주주자 외에도 218명의 지원 주자를 별도로 선정해 운영한다.
주자 선발은 9월 말부터 조직위와 파트너사에서 각각 모집한다. 각 선발 주체별로 12월까지 심사가 진행되며 2018년 2월까지 패럴림픽 성화봉송 주자를 확정, 봉송 구간 배정 후 개별 통지한다. 성화봉송 주자는 사전교육과 성화봉송 참가는 물론 참가증서도 발급된다.

2018 평창 패럴림픽대회 성화봉도 공개됐다. 성화봉은 평창과 동계 패럴림픽대회를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길이는 평창 BI(Brand Identity)인 Happy 700”을 상징하는 700mm이고, 눈과 얼음에서 펼쳐지는 동계스포츠를 상징하는 흰색이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 백자의 모양을 연상시킬 수 있도록 제작됐고, 주자의 편의를 위해 잡는 느낌을 살렸다. 디자인은 몸통에 타오르는 다섯 갈래의 불길 형상을, 상단에는 불길이 모여 하나의 불꽃이 된 모양으로 설계했다.
하단에는 오각형 구멍이 있어 휠체어나 거치대에도 고정할 수 있으며, 손잡이 부분에는 패럴림픽의 상징 키워드(용기, 결단, 영감, 평등)와 대회 슬로건(하나된 열정)이 국, 영문 점자로 새겨져 있다.
패럴림픽 성화봉송 언론설명회는 국내 최초의 장애인 아나운서인 이창훈의 사회로 진행됐고, 장애인 예술가이자 세계적인 하모니카 연주자인 전제덕이 2018 평창 성화봉송 주제가 Let everyone shine”을 연주, 평창 패럴림픽 성화봉송의 의미를 더했다.
사진=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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