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억원 공금 횡령 공무원 잠적…허술한 공금관리
입력 2017-09-08 10:03  | 수정 2017-09-15 10:08

부산 영도구청 소속 공무원이 2억원의 공금을 횡령한 뒤 잠적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영도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구청 문화예술회관 소속 공무원 A씨는 적립금 담당 직원의 휴가 기간 동안 서랍에서 통장을 꺼내 2억원을 인출하고 그로부터 일주일 뒤 잠적했다.
해당 적립금은 국민체육센터 수탁기관이 시설 공사에 사용할 목적으로 매년 센터 수익금의 7%를 따로 떼 모으는 공금이다.
영도구청은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나서야 A씨의 공금 횡령과 잠적 사실을 알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기초지자체는 잇따른 횡령을 막고자 공금 인출 시 반드시 부서 책임자 결재를 받는 등 몇 단계의 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의무화했지만, A씨는 인증 절차를 거지치 않고서도 비밀번호 등을 사용해 직접 공금을 인출할 수 있었다.
2억원에 달하는 공금을 인출했으나 담당자는 물론 구청에서도 이 사실을 몰랐으며 일주일이 지나서야 횡령을 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도구청은 공금관리에 허술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구청 관계자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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