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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1승 11패` 로버츠 "집중력은 변하지 않았다"
입력 2017-09-08 09:36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최근 12경기에서 1승 11패를 기록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당신은 최고의 야구 감독인가요?"(아드리안 곤잘레스)
"곤조, 열흘 전까지는 그랬지!"(데이브 로버츠)

인터뷰를 위해 더그아웃을 찾은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팀의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던진 농담섞인 질문에 농담으로 받아치며 웃었다. 아직 그는 팀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은 모습이었다.
로버츠는 8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팀 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다저스는 지난 8월 27일 밀위키 브루어스에게 0-3으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12경기에서 1승 11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르를 상대로는 두 차례나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여전히 애리조나에 10.5게임차로 여유 있게 앞서 있지만, 포스트시즌을 코앞에 두고 투타의 조화가 흐트러지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디 벨린저, 코리 시거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젊은 선수들도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
로버츠는 "주변에서 나오고 있는 절망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클럽하우스 안에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 반전이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며 여전히 집중력은 잃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집중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믿는다. 우리는 결과를 쫓지 않는다. 매 경기 어떻게 준비했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결과는 따라주지 않고 있지만, 마음가짐은 여전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주전 3루수 저스틴 터너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서도 "계획된 휴식"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뒤에는 팔꿈치 통증이 있었던 시거가 돌아오고 최근 많은 경기를 소화한 크리스 테일러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로버츠는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도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는 것에 대해 "모든 팀이 9월에는 확장 로스터를 운영한다. 이런 상황에서 똑같은 선수로 모든 경기를 치르는 것은 모두에게 말이 안되는 일이고, 이득이 되는 일도 아니다. 우리는 매 경기 승리를 원하고 있지만, 동시에 궁극적이고 분명한 목표가 있다. 그 목표로 가는 과정을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월이 되면 최고의 25명이 필드에 서게 될 것"이라며 포스트시즌에서는 정예 멤버가 경기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허리 통증이 재발한 곤잘레스에 대해서는 경막외 마취 주사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상태를 지켜 볼 예정이다. "치료와 휴식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 로버츠의 설명이다.
시즌 최다인 6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이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마운드에 올린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커쇼가 등판한 경기에서 20승 2패를 기록했다. 로버츠는 "그는 우리 팀 최고의 투수고, 이런 상황에서 그가 나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커쇼의 등판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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