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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 5일차, 드라마·예능·라디오·보도까지 `총체적 난국`
입력 2017-09-08 09:1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 총파업 5일차를 맞아 방송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드라마, 예능, 시사교양, 보도 전 부문에서 결방, 지연방송 등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라디오 역시 다수 프로그램이 BGM 위주로 전파를 채우고 있다.
지난 4일 0시를 기해 MBC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 조합원들이 제작거부에 나섬에 따라 거의 전 분야 모든 프로그램의 정상 방송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능은 정규, 파일럿 모두 전멸 분위기다. 지난 6일 ‘라디오스타가 결방된 데 이어 ‘무한도전, ‘쇼 음악중심, ‘나 혼자 산다, ‘세모방:세상의 모든 방송, ‘오지의 마법사 등 다수 예능이 전파를 타지 못한다. 파업이 끝날 때까지 정상 방송을 진행하지 않고 스페셜 편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명절 단골 특집 프로그램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는 두 번에 걸쳐 예정됐던 녹화가 공식 연기되면서 사실상 이번 추석에는 프로그램을 볼 수 없게 됐다. MBC는 금년 9월 11일로 예정되었던 ‘아육대 녹화가 본사의 사정으로 인해 연기됐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아육대 외 다른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도 제작이 중단,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 때문에 장장 열흘에 걸친 황금연휴를 스페셜 편성으로만 채우게 됐다.
드라마는 사전제작 등 기 촬영분으로 당분간 전파를 탈 가능성이 높으나 촬영이 중단된 프로그램들도 적지 않아 편성 변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총파업에 각 프로그램 메인 PD들도 동참함에 따라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뿐 아니라 후속작들의 촬영도 중단된 상태.
수목드라마 ‘병원선은 지난 6일 6회분이 약 11분 가량 지연방송되면서 시청자에 불편을 초래했다. 총파업으로 제작거부에 나선 제작진 대신 외부 인력을 통해 후반작업을 진행했으나 시간을 제 때 맞추지 못한 탓이었다.
그런가하면 7일 ‘뉴스투데이의 코너 ‘연예투데이에서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편법 마케팅 논란 소식을 전하면서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의 이미지를 사용, 논란이 됐다.
라디오는 이미 방송사 사정으로 정규 방송이 어렵다”는 안내 멘트와 함께 BGM 위주로 바뀐 지 오래다. 전통의 팝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도 팝송 아닌 가요로 채워지는 등 파행 방송되고 있다.
MBC 노조는 현재 공영방송 정상화를 외치며 김장겸 사장 및 임원들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김장겸 사장이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함에 따라 파업 장기화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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