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11번가` 매각 안 해…e커머스 시장 공략"
입력 2017-09-08 09:03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사진 제공 : SK텔레콤]

SK텔레콤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11번가'를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떠돌았던 11번가 매각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정호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사내 임원 회의에서 "AI 기술과 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들이 고객들의 소비패턴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며 "SK텔레콤은 11번가를 통해 미래의 커머스를 선도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혼자서는 1등을 할 수 없는 상호 개방과 협력이 필수인 시대"라며 "다양한 주체들과의 협업과 제휴 등을 통해 국내 최고의 커머스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1번가 매각설과 관련해 "11번가는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매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11번가가 중심이 되고 주도권을 갖는 성장 전략만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 유통시장의 성장은 e커머스가 견인할 전망이다. 전통적인 리테일 시장의 의미 있는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아마존과 월마트의 경쟁에서 아마존이 대승을 거뒀다고 평가되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지난 6월에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홀푸드마켓을 인수하기도 했다.

11번가는 현재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수준의 거래액과 모바일 UV를 바탕으로 미래 유통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할 플랫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챗봇'과 '이미지 검색' 등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선보이며 e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스마트버튼 꾹', 음성 AI기기 '누구'를 통해 간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통합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11번가는 SK텔레콤이 지분 98.5%를 보유한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이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4조2000억을 돌파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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