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허리케인 '어마'로 카리브 해 쑥대밭…미 플로리다 대피령
입력 2017-09-08 06:53  | 수정 2017-09-08 07:48
【 앵커멘트 】
괴물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 해 일대를 강타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섬들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주말쯤 어마의 영향권에 들 예정인 미 플로리다 주에서는 이미 20만 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대피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리브 해 인근 프랑스령 생마르탱 섬.

컨테이너 박스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주택가에는 무너진 가옥과 뿌리째 뽑힌 나무들이 즐비합니다.

프랑스에서 구조대가 급파됐지만, 허리케인 어마로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섬의 95%가 파괴됐습니다.


어마로 인한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푸에르토리코를 거쳐 도미니카공화국 쪽으로 서진한 겁니다.

미 플로리다 주에는 주말쯤 상륙할 것으로 예보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릭 스콧 / 플로리다 주지사
- "폭풍의 규모는 매우 큽니다. 우리 주보다 크기가 크며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습니다."

생필품을 사려고 마트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반려 동물들도 주인과 함께 피난길에 나섰습니다.

마이애미 해안 거주지에는 대피령이 내려져 지금까지 20만 명이 대피하는 등 최대 40만 명 가까이 대피행렬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피해 극복을 위해 대국민 독려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생명을 살리고,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일할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회복할 것이고 재건할 것입니다."

어마가 4등급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미국을 강타한다면, 1년에 초강력 허리케인의 연타를 맞는 사상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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