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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제국` 건설한 진 마이클 별세...향년 79세
입력 2017-09-08 03:31 
진 마이클은 양키스 단장이던 1992년 드래프트에서 데릭 지터를 뽑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990년대 뉴욕 양키스를 '악의 제국'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진 "스틱" 마이클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MLB.com' 등 현지 언론은 8일(한국시간) 마이클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38년 오하이오주 켄트에서 태어난 그는 전직 선수, 감독, 단장, 구단 임원으로서 60년 넘게 야구계에 몸담았다.
시작은 선수였다. 196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데뷔, 다저스를 거쳐 1968년부터 1975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69년부터 73년까지는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10시즌동안 973경기에 출전, 타율 0.229 출루율 0.288 장타율 0.284의 성적을 남겼다.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양키스(1981-82)와 컵스(1986-87)에서 206승 200패(승률 0.507)의 성적을 남겼다.
진짜 전성기는 그 이후에 찾아왔다. 1990년 양키스 단장으로 부임, 5년간 팀을 이끌면서 선수 육성 시스템을 구축했다. 데릭 지터, 마리아노 리베라, 앤디 페티트, 호르헤 포사다, 폴 오닐 등을 영입했다.
1981년 월드시리즈 패배 이후 13시즌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며 암흑기를 보냈던 양키스는 그가 다져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서서히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시작했다. 1995년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1996, 1998, 1999, 2000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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