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강릉 이어 아산서도 여중생 집단폭행…담뱃불로 지지고 조건만남까지
입력 2017-09-07 06:30  | 수정 2017-09-07 07:24
【 앵커멘트 】
부산과 강릉에 이어 충남 아산에서도 여중생이 집단 폭행을 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교 후배에게 담뱃불로 화상을 입히고, 조건만남을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의 양쪽 허벅지 뒤쪽에 시퍼렇게 멍들었습니다.

허벅지 앞쪽에는 담배로 지진 흔적이 뚜렷합니다.

충남 아산에 사는 15살 이 모 양은 지난 5월 모텔에서 감금된 채 학교 선배 4명에게 1시간 20분 동안 폭행당했습니다.

하루 전 모텔에 함께 감금됐던 다른 여중생이 도망간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들은 모텔의 옷걸이 쇠 파이프로 이 양의 얼굴과 다리 등을 마구 때렸고, 바닥에 떨어진 음식까지 먹게 했습니다.

200만 원을 벌어오겠다며 탈출한 이 양은 즉시 가족에게 알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해자들을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당시에 담뱃불로 지진 거 맞고, 모텔에 쇠 파이프로 휘둘러서 맞고요. 4명 다 기소를 시켰고요. 13세 미만이면 일반법원이 아니고 청소년 법원으로 가게 돼 있습니다. "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다른 여중생에게 조건만남까지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에 대한 재판은 오는 27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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