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미국에 또 선물 주겠다"…ICBM 예고?
입력 2017-09-06 19:32  | 수정 2017-09-06 19:51
【 앵커멘트 】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이 미국의 압박이 계속되면 더 많은 '선물'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협상이 아닌 추가 도발 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이 새로운 대북 제재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북한이 첫 공식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 군축회의에 참석한 북한 대사는 수소 폭탄 실험이 자위권 차원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추가 도발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한대성 / 북한 제네바 대사
- "미국이 압박을 위한 부질없는 시도와 어처구니없는 도발을 계속하면 북한으로부터 더 많은 선물 보따리를 받을 것입니다."

또 핵 억지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에 돈을 쓰지 말고 주민들에게 평화를 선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우드 / 미국 제네바 대사
- "핵무기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쓰는 대신, 주민들에게 평화와 경제 개발의 선물 보따리를 줄 것을 권고합니다."

북한의 '추가 선물' 발언에 정권 수립일인 9월 9일이나 김정일 사망일인 12월 17일을 계기로 또 대형 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벌인 직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개발에 성공했다고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미사일 시험 발사를 포함한 다양한 추가 도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4차 핵실험 후에는 장거리미사일 '광명성 4호'를 발사했고, 5차 핵실험 뒤에는 북극성-2형, 화성-12형 등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