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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승8패도 억울할 것 같은 NC에 9승7패로 설욕한 롯데
입력 2017-09-01 21:53 
1일 사직 NC전에서 5회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롯데 손아섭.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통쾌한 복수에 성공했다. 지역 라이벌인 NC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2017 KBO리그 상대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서며 마쳤기 때문이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정규시즌 최종전(16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전날 승리에 이어서 NC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이제 3위 NC와도 2경기 차로 좁혔다. 후반기 미친듯한 상승세로 4위까지 올라서더니 이제 3위도 노리고 있는 롯데다.
더욱이 낙동강라이벌 NC를 상대로 상대 전적을 앞선 게 의미가 깊었다. 지난 시즌 롯데는 NC에 1승15패로 처참하게 밀렸다. 가정법이지만 NC전에서만 5할 승률을 기록했더라면, 롯데는 시즌 4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낙동강 지역의 후발주자 NC에 밀린 한은 컸다. 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3월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나왔다. NC 베테랑 내야수 손시헌은 롯데와 8승8패만 해도 억울할 것 같다”는 말로 롯데 선수들의 승부욕을 당겼다. 결과적으로 롯데는 NC전에 이를 악물었다.
이날 경기도 역전승이었다. 이날 롯데 선발로 나선 김원중은 1회초 NC 1번 타자 이종욱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았다. 불안한 출발이었지만, 김원중은 흔들리지 않았다. 운도 따랐다. 4회 초 1사 2루에서 권희동의 안타 때 2루 주자 이호준을 3루에서 잡으면서 안정을 찾았다. 홈으로 몇 걸음 뛰다 3루로 돌아온 이호준은 애초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정정됐다. 이날 김원중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7승(6패)째였다.
롯데 타선은 이날 집중력을 발휘했다. 0-1로 뒤진 2회 말 이대호가 시즌 30호 동점 솔로포를쏘아 올린 게 신호탄이었다. 1-1로 맞선 5회 말에는 2사 후 신본기, 전준우 연속 안타와 김문호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손아섭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7회 말에도 롯데는 NC 강윤구의 폭투와 김문호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냈다. 8회 말 번즈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8회부터 박진형과 이명우를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8승8패만 해도 억울하다는 NC를 상대로 만든 9승7패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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