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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 1골이면 됐는데…우즈벡과 운명의 단두대 매치
입력 2017-08-31 23:08  | 수정 2017-08-31 23:16
한국은 타슈켄트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직행 여부가 결정된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한국은 중국 우한에서 펼쳐진 중국-우즈베키스탄전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우즈베키스탄의 승·무·패에 따라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A조 최하위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의 발목을 잡아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한국이 이란을 이기고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 한국은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획득한다.
적어도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이 한국보다 승점을 많이 쌓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중국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중국은 후반 39분 가오린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었다.
한국이 이란만 이기면 됐다. 김신욱(전북 현대)에 이어 이동국(전북 현대)까지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무게를 줬다. 수적 우세의 이점도 있었다.
1골만 터뜨리면 됐다. 그러나 한국은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가운데 이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자책골이나 페널티킥 골 같은 행운까지 바라기 어려웠다. 한국의 유효슈팅은 1개도 없었다. 이란의 질식수비에 또 당했다.
한국은 4승 2무 1패(승점 14점)를 기록해, 우즈베키스탄(4승 5패·승점 12점)과 간극을 벌렸다. 그렇지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또한, 카타르를 3-1로 꺾은 시리아(3승 3무 3패·승점 12점)가 3위로 뛰어올랐다.

이제는 단두대 매치다. 한국은 오는 9월 5일 자정(한국시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을 벌인다. 절대 유리한 입장이 아니다. 우즈베키스탄의 홈 텃세를 극복해야 한다. 한국은 5년 전 타슈켄트에서 상당히 고전했다.
더욱이 무승부도 A조 2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시리아가 이란을 꺾을 경우, 순위가 뒤바뀐다. 한국과 시리아는 현재 골 득실차가 +1로 같다. 우즈베키스탄전 승리가 러시아로 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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