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8.2대책후 세종 첫분양 경쟁률 `뚝`
입력 2017-08-31 21:47  | 수정 2017-08-31 23:00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세종시에서 처음으로 나온 분양 단지가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직격탄을 맞았다. 8월 3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세종시 1-1생활권 M6블록 '우남퍼스트빌2차'가 196명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7760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3.95대1을 기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세종시에서 분양한 19개 단지의 1순위 청약자 수를 일반공급 가구 수로 나눈 평균 청약경쟁률(이하 1순위 청약경쟁률)은 50.6대1이다. 지난해 10월 청약에서 32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리슈빌수자인 수루배마을3단지'를 비롯해 경쟁률 50대1이 넘는 단지도 8곳에 이른다.
수년간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세종시는 8·2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삼중 규제를 받으면서 열기가 확연히 꺾였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세종시는 대선 직후에는 행정 기능 강화 논의로 시장이 달아올랐지만, 8·2 대책 이후 매매 시장이 하락하는 등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전매제한이 있어 환금성이 떨어지고, 재당첨 금지 조항도 적용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 단지 자체가 소가구, 중대형 단지란 점도 인기가 낮은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같은 날 광주광역시에서 청약 접수한 '첨단 금호어울림 더 테라스'는 87.84대1, 성남에서 청약을 받은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8.8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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