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추격받던 마약수배자 어깨로 밀쳐 제압한 시민
입력 2017-08-31 20:12  | 수정 2017-09-07 21:05


청주 흥덕경찰서는 마약 관련 범죄 등의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A급 수배자를 밀쳐 넘어뜨려 검거를 도운 A(34)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9일 오전 11시 49분께 흥덕구의 한 은행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길을 건너던 A씨는 자신 쪽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달려오는 남성 뒤로는 경찰관 4명이 "멈춰"라는 소리를 지르며 추격했습니다.


A씨는 이 남성이 범죄자이고 도주하는 상황임을 직감했습니다.

A씨는 1.5m가량 몸을 움직인 뒤 달려오던 남성의 가슴을 어깨로 힘차게 밀어 넘어뜨렸습니다.

경찰은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B씨의 양손에 수갑을 채워 체포했습니다.

A씨가 넘어뜨린 B씨는 통장을 만들려다 수배자임을 알아챈 은행 측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보자 혼비백산해 달아나던 참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B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지난해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B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의 용감한 행동으로 수배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면서 "다음 달 7일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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