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동차 운전하지 마" 술 먹고 지하철 기관사 협박한 남성 구속
입력 2017-08-31 19:30  | 수정 2017-08-31 20:36
【 앵커멘트 】
지하철을 타다 닫히는 문에 부딪힌 것에 불만을 품고 기관사에게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행패를 부린 대상도 엉뚱한 기관사였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50대 남성이 술을 마시고 지하철에 들어가다 닫히는 문에 부딪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다른 지하철로 환승하더니 갑자기 분을 못 참고 객차 내에서 기관사실을 두드리며 난동을 부립니다.

열차가 멈추자 객차와 스크린도어 사이로 기관실에 다가가 "운전하지 마라" "내가 운전 더 잘한다"며 폭언까지 내뱉었습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난동은 스크린도어 뒤쪽의 지하철 기관사실과 연결된 난간에서 8분간 이어졌습니다."

난동은 역무원들이 제지하고서야 끝났지만,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전차교통방해 혐의로 구속한 뒤, 사건을 검찰로 보냈습니다.

▶ 인터뷰 : 김동길 / 서울지방철도경찰대 수사과장
- "기관사를 상대로 8분간 걸쳐 위협 행위를 했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렸던 이 남성은 징역 1년 이상의 실형을 받을 처지가 됐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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