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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고 싶은 KIA, 넘고 싶은 두산…광주 가득메운 1-2위간 긴장감
입력 2017-08-31 17:54 
현재 1-2위에 올라있는 KIA와 두산이 31일과 1일 광주서 중요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중요한 고비서 만난 1위 KIA와 2위 두산. 빅매치다운 긴장감이 가득했다.
KIA와 두산이 31일과 1일 광주에서 중요한 2연전을 치른다. 30일까지 양 팀의 격차는 2.5경기. 순위가 바뀔 수도 혹은 크게 벌어질 수도 있는 절묘한 타이밍에 만나게 된 것이다.
격차를 늘리고 싶은 KIA는 선두이기이 이전에 두산전에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다. 일단 가장 최근 2연전이었던 지난 17일 18일 잠실 맞대결서 허무한 2연패를 당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7월30일 잠실 두산 경기 패배까지 포함 두산전 3연패. 당시부터 선두권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제대로 힘도 쓰지 못한 채 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KIA는 당시 연패의 늪에 빠져 시즌 최다인 6연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또한 KIA는 올 시즌 유일하게 두산을 상대로만 5승7패1무로 전적에서 밀리고 있다. 이번 2연전 포함 맞대결은 3번 남은 상태. 선두의 자존심이 달려있다. 이날 경기 전 김기태 감독 역시 여느 때와는 다른 비장함을 가지고 이번 대결에 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부분에 대해 각오를 내비쳤다. 김 감독은 평소 좋은 상대와 좋은 경기 해보겠다”는 말로 상대에 대한 예우와 각오를 동시에 표현하는 일이 많은데 이날은 더욱 남다르게 들렸다.
쫓고 있는 두산도 중요한 경기라고 인식하고 있음은 당연지사. 김태형 감독은 관련 질문에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이번 2연전을 중요한 포인트”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경기 전에는 주장이자 중심타자인 김재환을 불러 타격지도를 하는 등 철저한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KIA는 앞서 화수 주중 2연전 동안 대구 삼성 원정을 모조리 따내며 최근 좋지 않은 분위기를 반전 시켰다. 다만 4-5선발 공백이 적지 않은 가운데 1일 선발로 예정됐던 임기준이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악재가 있었다. 김기태 감독은 1일 선발에 대해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엔트리에 등록된 정용운의 출격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정용운은 전반기 동안 5선발로 자리 잡으며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두산은 잠실에서 롯데와 1승1패를 나눠가진 뒤 광주로 내려왔다. 최근 10경기 동안 7승1무2패로 기세는 여전하다. 31일 경기 니퍼트, 1일 유희관이 선발로 출격하며 마운드 사정도 KIA에 비해 괜찮은 편이다.
필승조라 불리는 김강률, 이용찬의 등판이 잦은 편이 다소 고민이 될 수 있었는데 전날(30일) 경기 모두 나오지 않으며 휴식을 취했다. 여러모로 이번 2연전에 승부수를 펼치기 좋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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