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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여배우는 오늘도` 문소리의 당찬 감독 출사표
입력 2017-08-31 16:41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문소리가 '감독' 타이틀을 달고 충무로에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감독 문소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여배우는 오늘도'는 메릴 스트립 안 부러운 트로피 개수, 화목한 가정 등 남들 있는 것 다 있지만, 정작 맡고 싶은 배역의 러브콜은 더 이상 없는 데뷔 18년차 중견 여배우의 현실을 오롯이 담아낸 작품.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등 국내외의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았던 문소리의 단편 연출 3부작 '여배우', '여배우는 오늘도', '최고의 감독'을 모아서 장편으로 완성한 프로젝트다.

문소리는 '여배우는 오늘도'로 감독 데뷔를 하게 된 것에 대해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요"라고 자문했다.
이어 "감독이 돼야겠다는 목표나 의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영화 일을 십여년 하다보니 영화가 더 좋아지고 관심이 많아져서 공부를 하게됐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만들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감독으로 공식 석상에 서나 참 떨린다"면서 "감독이라는 사람들이 참 뻔뻔한 사람이었구나. 배우보다 용감한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영화에는 '연기력과 매력', 나아가 '현실과 영화'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배우의 고군분투가 담겨있다.
문소리는 영화에 담겨진 이야기에 대해 ""사실은 아니지만 진실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정의를 내렸다.
감독 문소리는 '한국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녹록치 않다"고 즉답했다. 이어 "그렇지만 화난 상태로 살 수 없으니까 저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얘기를 나눠보고 반발자국이라도 움직여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것이 제가 한국에서 여배우로 살면서 당연히 해야할 고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뷔 18년 차 배우 문소리의 실제 고민과 생각이 담긴 '여배우는 오늘도'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문소리는 "이 영화가 진지한 영화가 아닌데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모르게 진지해졌다. 신인감독이다 보니 겸허해지고 자세가 낮춰진다. 너무 감사드리고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15세이상관람가. 71분. 9월 14일 개봉 예정.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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