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천 상동신세계백화점 건립 `백지화`
입력 2017-08-31 15:34 

경기도 부천 상동신세계백화점 건립 계획이 백지화됐다. 신세계백화점 건립과 관련해 신세계측에 최후 통첩을 보낸 부천시는 신세계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천명했다.
31일 김만수 부천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세계측은 토지매매계약 체결 시한인 30일까지 계약 체결을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민간사업시행자 지위해제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부천시는 신세계측에 "8월 30일까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소송을 통해 협약이행보증금 115억원, 사업추진으로 발생한 비용, 2년간 사업지연으로 발생한 기회비용 등을 신세계에 청구하겠다"고 최후통첩했다. 신세계측 요청으로 2년 여간 5차례나 연기된 토지매매계약 체결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조치다.
부천시 최후 통첩에 신세계측은 "중소상인단체, 인근 지자체(인천 부평구) 등 이해 당사자간 이견,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토지매매 계약을 강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상동신세계백화점 건립 계획은 2년 여 만에 백지화됐다.
부천시는 백화점 건립 계획은 무산됐지만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1단계 사업인 웹툰융합센터,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 등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세계 미매각 토지를 포함해 영상문화산업단지 잔여부지에 대한 활용 계획도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했다. 부지 활용 계획에는 새로운 민간사업자 선정 방안 등도 포함된다.
김 시장은 "가칭 부천도시공사가 설립되면 직접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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