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비원이 쓴 쪽지에 몰상식한 답글 남긴 고등학생
입력 2017-08-31 15:03  | 수정 2017-09-01 15:08

어느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등학생이 경비원이 남긴 쪽지에 단 답글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비원에게 갑질하는 고등학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작년에 지은 초고층 아파트 거주자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우리 아파트에는 동마다 독서실이 있는데 원활한 독서실 운영을 위해 좌석 사유화를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몇 달째 자리에 책을 놔두고 가끔 올까말까한 학생이 있어 경비 아저씨가 이 학생 자리에 쪽지를 놨다"며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에는 시험 기간이라 좌석이 부족하다며 서로를 위해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퇴실할 때 책상을 비워달라는 경비원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런데 이 쪽지를 받은 학생이 그 밑에 "어쩔? 우리가 살고 있음"이라는 답글을 달아놓은 것.
A씨는 "책상 위에 신상 적힌 등록 카드를 보니 고등학교 2학년이더라"라며 "돈 많은 엄마 아빠 믿고 예절은 못 배운 거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책상에 있는 문제집 내가 갖다 버리고 싶다"며 "엘리베이터에 쪽지 사진이랑 그 학생 사는 호수 적어서 붙혀 놓고 싶은데 어떤가"라고 의견을 물었다.
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엘리베이터에 붙여놔라" "부모가 인성 교육을 잘못 시킨 듯" "이 학생이 쓴 게 아닐 수도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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