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승사 목각아미타상 국보됐다
입력 2017-08-31 13:47 

불화와 조각을 절묘하게 접목해 다양한 부처와 보살을 표현한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이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보물 제575호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및 관계문서' 중에서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만 국보 제321호로 지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불화와 조각을 접목했다 해서 흔히 '목각탱'이라 불리며 조선 후기에 유행했다.
1675년에 만들어진 대승사의 이 유물은 조선 후기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크며 전반적인 수준이 높고 도상의 수가 많아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의 본보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중적이면서도 강직하고 개성 넘치는 표현은 17세기 후반에 활동한 조각승 단응(端應), 탁밀(卓密)의 조각 기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중 17세기 후반에 완성된 예천 용문사, 상주 남장사, 서울 경국사 유물과 1782년 제작된 남원 실상사 약수암 유물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이날 조선시대에 간행된 서적인 '선종영가집(언해)', '자치통감 권57∼60', '재조본 사분율 권47∼50'을 보물로 지정했으며 파평윤씨 학자 4명의 신주를 모신 17세기 후반 '논산 노강서원'을 사적 제540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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