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의 문화를 영국항공이 전세계에 알린다?
입력 2017-08-31 11:53  | 수정 2017-08-31 13:56

"영국 히드로 공항은 네트워크가 뛰어나서 다른 200여개 도시로 취항한다. 취항하는 모든 노선에 다 전주국제영화제(JeonjuIFF) 출품작인 5편이 소개가 되는 케이스로 한국의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로 진행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한국을 전세계에 알리는 가교역할을 하고자 한다."(마누엘 알버레즈(Manuel Alvarez) 영국항공 한국 지사장)
9월 1일부터 한달 동안 영국 최대 항공사인 영국항공 기내에서 전주국제영화제 작품들을 만나고 전주에 대한 정보 등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영국항공이 선정한 전주국제영화제(JeonjuIFF) 출품작인 5편의 한국독립단편영화가 전 국제선 기내에서 상영되기 때문이다.
31일 이번 상영을 기념해 마련한 간담회 자리에서 영국항공은 이번 상영을 위해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와 함께 파트너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 개최된 JeonjuIFF의 단편경선에 올랐던 작품들 중에서 ▲배경헌 감독 '가까이' ▲채의석 감독 '봄동' ▲김용삼 감독 '혜영' ▲김정은 감독 '야간근무' ▲허지은 감독 '오늘의 자리' 등 5작품이 선정됐다.
배 감독의 '가까이' 작품은 시각장애인과 활동보조인, 안내견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채 감독의 '봄동'은 김포의 도시개발 관련 땅을 일궜던 부자(父子)에 관한 내용이다.
영국항공의 이번 전 기내 상영은 한국과는 첫 진행이다. 특히 한 나라의 특정 영화제와 기내 상영을 진행한 경우는 영국항공 내에서도 특이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영국항공은 한국의 메인스트림 영화보다는 예술 특화 영화에 초점을 맞춰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영국문화원에서 전주국제영화제 추천을 받았고 스페인 영화제와도 제휴가 맺어진 상태라 인연이 닿았다. 단편영화 감독이기도 한 마누엘 알버레즈 지사장은 영화제 3일 내내 영화를 보고왔다는 후문이다. 물론 상영 작품 선정은 영화제가 맡았다.
마누엘 알버레즈 영국항공 지사장은 "앞으로 영국과 한국문화 사이의 콜라보레이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가교 역할이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 특유의 감성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도 생각하며 다각적인 시도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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