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31일 코리안리에 대해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관련 손실은 초과손해액재보험(XOL·Excess of Loss) 한도 내에서 처리 가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8~9월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허리케인 하비(Harvey)로 인한 손해액은 XOL 한도 내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정확한 손해액 청구금액은 파악할 수 없으나 해당 피해 지역에 대한 수재 인수 익스포져의 규모가 코리안리가 보유한 XOL 한도보다 작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대 손실 규모를 가정하더라도 코리안리가 부담해야할 손해액 규모는 XOL의 자기부담금(150억원)에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달 코리안리의 순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9% 감소했다. 이는 자연재해와 국내외 고액사고 증가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 7월 청주와 인천 등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인해 기업성 수재 합산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12.5%포인트 상승한 109.9%를 기록했고 해외 부문에서의 고액사고 증가와 생명(인도, 칠레) 준비금 적립으로 해외 수재 합산비율 또한 8.9%포인트 상승한 99.4%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7월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1384억원으로 올해 순이익 가이던스(1950억원) 대비 71.0%에 해당한다"면서 " 장기수재보험료는 여전히 10%대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 수재 손해율 또한 XOL 한도 내에서 관리되면서 대규모 손실 리스크가 축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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