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항서 어선 전복…3명 구조, 6명 사망·실종
입력 2017-08-31 07:00  | 수정 2017-08-31 07:28
【 앵커멘트 】
경북 포항에서 선원 9명이 탄 통발어선이 높은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8시간이 지나서야 신고가 이뤄지면서 선장 등 3명은 구조됐지만,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바다 한가운데 어선 한 척이 빨간 밑부분을 드러낸 채, 뒤집혀 있습니다.

해경 구명보트가 어선 주변을 수색하고, 잠수부들이 조타실과 선실 등을 둘러보며 실종자를 찾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어제 오전 4시 30분쯤.

경북 포항시 호미곶 동쪽 40km 해상에서 27톤 통발 어선이 너울성 파도에 전복됐습니다.


▶ 인터뷰 : 정무원 / 포항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계장
- "출항을 하면서 조업지로 가던 중에 기상불량으로 전복된 것으로 지금 저희는 추정하고 있고…."

사고 당시 어선에는 선장 58살 김 모 씨 등 선원 9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해경은 경비함 10척과 헬기 3대를 동원해 수색에 나서, 뒤집힌 배 위에 올라가 있던 선장 김 씨 등 3명을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실종된 선원 6명 중 4명은 배 안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고, 2명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어선은 전복 직후 구조요청을 하지 못했고, 8시간이 지나서야 화물선이 발견해 구조작업이 늦어졌습니다.

특히 침몰 등 사고 내용과 위치를 해경 관제시스템에 알려주는 어선 위치발신장치, V-PASS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습니다.

해경은 사고원인과 함께 브이-패스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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