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동차할부도 온라인 직거래로…다이렉트 자동차 금융 급성장
입력 2017-08-30 15:37 

신용카드사의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금융(다이렉트 오토)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금리가 일반 할부보다 낮은데다 모바일앱을 통해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기때문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신한카드·KB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다이렉트 오토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다이렉트 오토는 자동차 딜러 등 중개자의 소개를 거치지 않고 고객이 직접 온라인에서 차를 구매하면서 동시에 금융상품을 신청하는 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고객이 자동차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딜러 소개로 금융사를 선택하기 때문에 금융사들은 딜러에게 소개료를 지급한다. 하지만 다이렉트 오토는 이같은 중개 과정이 필요없기 때문에 할부금리가 일반 할부에 비해 평균 0.3~1.3%포인트 가량 저렴하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처럼 비대면으로 조회부터 신청까지 전 과정을 모바일로 진행할 수 있는 삼성카드 다이렉트오토는 월 방문자수가 50만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7월 출범 당시보다 20배 이상 늘어났고 누적 방문자수는 400만명을 돌파했다. 다이렉트 오토 성장으로 삼성카드 자동차할부 금융을 포함한 할부리스사업 취급액은 올 상반기 1조5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이상 급증했다. 12개월 할부의 경우 연 1.9%, 24개월은 연 2.9%의 낮은 할부금리가 적용된다.
다이렉트 오토플러스 상품을 팔고 있는 신한카드의 올 상반기 할부리스 잔액은 1조27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 증가했다. 국산 신차 구입시 할부기간에 상관없이 선수금에 따라 연 3.3~3.6%의 금리가 적용된다. 별도로 할부금액의 1%를 캐시백해준다.
KB국민카드가 만든 이지오토론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산·수입차 구입시 최저 3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할부가 가능하다. 할부금리는 구입 차종에 따라 연 4.5% 또는 연 4.9%로 차등 적용된다. 차종과 무관하게 선수금 비율이 10% 이상이면 연 3.9%의 특별금리가 적용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동차할부도 소비자들이 직접 금리를 꼼꼼히 비교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추세"라며 "자신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고르면 차 구매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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