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부 장관 사드반대 주민들에게 편지 전달 "추가배치 이해해달라"
입력 2017-08-30 14:14 

국방부 장관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주민들에게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이해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30일 경북 성주군 등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들이 지난 24∼25일께 성주·김천 7개 마을 이장·노인회장·부녀회장 등 20여명의 집에 찾아와 A4 용지 2장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편지를 전달했다.
편지에는 '사드체계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생존과 번영을 지키기 위한 방어대책 일부로써 반드시 갖춰야 하는 최소한의 방패이다. 군사적 효용성이 매우 높고 소음·전자파가 인체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명확하게 입증됐다'고 적혀 있었다.
또 '지금까지의 갈등은 과거 정부의 일방적 결정과 소통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민주적·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을 갖춰 사드배치를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어 '최종결정 전까지 북한 위협에 우선으로 대비하기 위해 임시배치가 불가피한 점을 널리 이해해 달라. 임시배치는 일반 환경영향평가 이후 영구적인 시설을 건설해 배치를 완료하는 것과 달리 소규모 환영영향평가를 통해 최소한의 준비단으로 설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사드반대 단체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주장한 사드배치 명분과 똑같다"며 "불법 배치한 사드 발사대를 철회할 때까지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드배치철회성주초전투쟁위원회 등 사드반대 단체들은 이날 오후 사드 기지 진입로인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추가배치 저지 제1차 국민 비상행동 선포식'을 갖고 국방부 장관의 편지를 반송하는 행사도 열었다.
[성주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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