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스코 이어 현대제철·동국제강도 신규 채용 확대키로
입력 2017-08-30 10:32 

철강업계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드라이브에 발 맞춰 올해 채용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향후 4년동안 매년 500명씩 정규직 직원을 더 뽑기로 한 데 이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고용 확대에 가세하기로 한 것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등은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철강업계 상생협력 간담회'에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매년 약 1000명씩 뽑던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1500명 수준으로 늘려 향후 4년 동안 6000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15일 밝힌 바 있다. 포스코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2차전지 소재, 스마트팩토리 등을 이끌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포스코그룹이 채용규모 확대 계획을 밝힐 때만 해도 업계는 철강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채용 규모 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현대제철은 모기업인 현대·기아차가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고, 동국제강도 주력인 건설용 철강 시황이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날 현대제철은 올해 43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 계획을 내놨다. 지난해보다 12% 가량 늘어난 규모다. 동국제강도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115명의 정규직을 뽑을 방침이다.
철강업체들은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에도 나설 예정이다. 권오준 회장은 이날 "통상 현안에 대응하고 국내 중견 철강사의 경쟁력을 위해 중견 압연·강관사 등과 상생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도 원료공급사·철강가공업체 등 200여개 업체에 제공 중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시설투자·기술지원 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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