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화성-12형 발사확인…김정은 "미국 언동 계속 주시"(종합)
입력 2017-08-30 08:40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략군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발사훈련을 지도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가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훈련에는 유사시 태평양작전지대 안의 미제침략군 기지를 타격할 임무를 맡고 있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 부대와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전일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상에 낙하한 북한 탄도미사일이 IRBM(중장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인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이번 훈련은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합동군사연습에 대비한 무력시위로 실시됐다. 중장거리탄도로켓의 실전운영 능력을 확정하기 위해 기동과 타격을 배합해 진행됐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계획과 설정된 비행궤도, 목표수역 등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발사명령을 하달했다면서 발사된 미사일은 일본 홋카이도의 오시마 반도와 에리모갑 상공을 가로질러 북태평양 해상에 설정된 목표수역을 명중 타격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이번 탄도로켓 발사훈련은 우리 군대가 진행한 태평양상에서의 군사작전의 첫걸음이고, 침략의 전초기지인 괌도를 견제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전주곡"이라며 "앞으로 태평양을 목표로 삼고 탄도로켓 발사훈련을 많이 해 전략 무력의 전력화, 실전화, 현대화를 적극 다그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저들의 행동을 지켜볼 것이라고 한 우리의 경고에 호전적인 침략전쟁 연습으로 대답했다"며 "오늘 전략군이 진행한 훈련은 미국과 그 졸개들이 벌려놓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에 대한 단호한 대응조치의 서막일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극도로 첨예한 정세를 완화할 데 대한 우리의 주동적인 조치를 외면하고 뻔뻔스럽게 놀아대는 미국과는 점잖게 말로 해서는 안 되며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이번에 또 한번 찾게 되는 교훈"이라며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미국의 언동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그에 따라 차후 행동을 결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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