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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로스의 '여우 짓'…"말려들지 않겠다"
입력 2017-08-30 06:30  | 수정 2017-08-30 07:52
【 앵커멘트 】
내일(31일) 열리는 이란전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인데요.
결전을 앞두고 이란의 케이로스 감독이 '여우'라는 별명답게 심리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2013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승리 직후 최강희 감독을 향해 모욕적인 도발을 했던 케이로스 감독.

지난 27일 첫 훈련 직후 훈련장 상태를 언급하며 '한국 축구팬들이 부끄러워할 수준'이라며 조롱했고,

SNS에는 한국이 최악의 훈련 장소를 제공하며 잔꾀를 부리고 있지만 결국 승리는 이란이 차지할 것이란 글을 올렸습니다.

경기를 이틀 앞둔 어제(29일)는 갑작스럽게 실외 훈련을 취소하더니 언론 인터뷰를 자청했습니다.

▶ 인터뷰 : 케이로스 /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
- "경기 당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6만 명이 온다고 하지만 이란에서는 10만 관중이 경기장을 찾습니다.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겁니다."

케이로스 감독의 심리전 이유는 우리 대표팀을 자극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는 진짜 열배 백배 고생했기 때문에 그 사람(케이로스 감독)이 얘기하는 건 새 발의 피다. 감독이 심리전을 이용하려고 하는 거면 제가 말려들 필요도 없고…."

'여우' 같은 케이로스 감독의 심리전에 말려들지 않아야 최근 4연패를 안긴 이란을 꺾고 본선 진출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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