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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수비 미스…SK, 5강 문턱 앞에서 자멸
입력 2017-08-29 22:09 
김동엽이 1회말 1사 1,3루에서 채태인의 파울타구를 잡으려다 놓친 장면. 이날 1회말 이정후의 뜬공성 타구도 잡아내지 못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가을야구가 가시권이었다. 그러나 SK 와이번스는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다. 잇따른 수비 미스 탓이 컸다.
SK는 29일 고척에서 넥센과 맞붙었다. SK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6위까지 치고 올랐다. 어느 덧 5위 넥센을 0.5경기차까지 따라잡았다. 이날 경기만 이기면 5위로 올라갈 수 있는 순간. 그러나 SK는 잇따른 수비 미스로 넥센에게 득점 발판을 마련했다.
첫 번째 수비미스는 1회말 김동엽에게서 나왔다. 이날 좌익수로 나선 김동엽은 이정후가 때린 뜬공성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가 손을 뻗었다. 그러나 짧았다. 공은 글러브 옆을 스쳐 안타가 됐다. 발 빠른 이정후는 2루까지 뛰었고 이어 서건창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4회말에서도 수비미스가 나왔다. 2-2인 4회말 이택근이 우중간 방면으로 장타를 쳤다. 중견수 노수광과 우익수 정의윤이 공을 잡기 위해 뛰었다. 노수광이 잡으려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낙구 지점을 찾지 못해 공을 놓쳤다. 이때 노수광은 아쉬운 듯 한숨을 쉬었고 그제서야 공을 집어 들어 송구했다. 이택근은 3루까지 출루했고 후속 김민성의 우전 적시타로 홈에 들어왔다.
이어 제이미 로맥이 수비에서 실수를 범했다. 5회초 무사 2루에서 이택근이 투수 앞으로 번트를 댔고 채병용이 낚아챘다. 3루를 한 번 바라본 뒤 1루에 송구했으나 1루수가 없어 공은 허공으로 날아갔다. 이택근은 머리를 감싼 채 1루로 뛰어 들어갔다. 2루수 김성현도 1루수 로맥도 1루에 있지 않았다. 출루한 이택근은 고종욱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수비미스 모두 SK의 실책으로 올라가지 않았다. SK의 실책은 1개. 5회말 2사 1루에서 신재웅이 범했다. 박동원을 상대하던 신재웅은 1루 주자 고종욱을 견제했으나 공을 잘 못 던졌고 고종욱이 이를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넥센도 수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3회초 2사에서 김동엽의 파울타구를 이택근이 뛰어갔지만 놓쳤고, 8회초 1사 1,2루에서 박정권의 타구를 초이스가 놓치면서 3점을 내줬다. 그러나 결정적인 수비미스가 잦았던 건 SK였다. SK는 결국 4-8로 넥센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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