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OC 예산은 '싹둑'…건설 일자리 타격
입력 2017-08-29 20:01  | 수정 2017-08-29 20:33
【 앵커멘트 】
정부는 복지 국방 예산을 늘리기 위해, 다른 분야에서 11조 원을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많이 줄어든 분야가 SOC 예산인데, 8.2 부동산 대책과 겹치면서 건설 분야 일자리가 많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이곳은 서울 도시철도 9호선 3단계 작업 현장.

내년 10월 개통 예정으로 완공까지 투입되는 SOC 예산은 1,467억 원입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하지만, 앞으로 SOC 예산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신규 사업을 찾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정부는 내년도 SOC 예산을 20%가량 줄어든 17조 7천억 원 규모로 확정했습니다.

도로 분야가 2조 원 넘게 줄었고, 철도와 도시철도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건설업계에서는 8.2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된 데 이어, SOC 예산 축소로 10만 명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백흥기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지난해 경제성장률 2.8% 가운데 60%에 육박하는 1.6%가 건설업이 견인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2020년부터 김해신공항,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등이 추진되면, SOC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부 관계자
- "신규 대형 사업은 처음 준비기간이 길어 3~4년은 100억, 200억 원 이렇게밖에 안 돼요. 시작단계니까 들어갈 돈이 없는 거죠."

정부의 대폭적인 예산 축소로, 주택 건설시장은 당분간 찬바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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