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 대표 소환조사
입력 2017-08-29 19:08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인터넷 여론 조작 혐의를 수사중인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지지단체의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최근 '이명박과 아줌마부대' 대표인 김 모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단체는 검찰이 지난 23일 압수수색한 사단법인 '늘푸른희망연대'의 전신이다. 김씨는 이 단체에서 '민생지킴이'라는 닉네임을 쓰면서 단체를 실질적으로 만들고 이끌었던 것으로 알여졌다. 해당 닉네임으로 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다수의 글을 쓰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해당 단체나 회원이 인터넷에 이명박 정부 지지 글을 올리는 과정에서 국정원의 개입이나 지원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1996년 총선 당시 이 전 대통령의 과거 지역구였던 신한국당 종로지구당에서 민원실장을 맡아 활동했다. '아줌마부대'의 비공개 블로그에서는 김씨를 '민원실장으로 자원봉사를 하며 집단 민원과 숙원사업으로 민심과 표를 모으는 작업을 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해당 단체는 이 전 대통령 팬클럽인 'MB연대'에 소속돼 대선 기간 이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단체 회원들은 2008년 9월 청와대 오찬에 초대받기도 했다.
[조성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