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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패왕색·포스트이효리 아닌 `스물여섯 현아`
입력 2017-08-29 17:2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가수 현아가 '패왕색' '포스트 이효리'가 아닌 스물 여섯 현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현아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팔로잉(Following)'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렸다.
현아는 이날 새 앨범 '팔로잉'에 대해 "저에게 가져주셨으면 하고, 저의 음악을 따라와주셨으면 하는 의미를 담은 앨범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앨범을 제작할 때마다 하고 싶은 거나 해줬으면 하는 것 등의 얘기를 듣고 수용하려고 한다"며 "새 앨범은 제가 가장 자연스러울 수 있는 모습에 대해 고민한 앨범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아는 "노메이크업으로 앨범 재킷을 촬영했다. 걱정도 됐지만, 수수한 느낌이 들었다. 자신감이 넘쳤다기보다는 스물 여섯살 현아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남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팔로잉'에는 타이틀곡 '베베(BABE)'를 비롯해 '파티(팔로우 미)' '보라색' '다트' 등 5곡이 수록됐다.
'베베'는 '당차고 어른스러운 내가 연인 앞에 있을 때는 아이 같은 모습이 나온다'는 연상연하 커플의 이야기를 재치있게 풀어냈다. 트로피컬한 느낌의 미니멀한 악기 구성이 돋보는 노래다.
현아는 '베베' 포인트 안무에 대해 "한 남자를 사랑하면서 어려지는 동작이다. 다리를 들면서 고무줄 놀이를 하는 듯한 안무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현아와 함께 그룹 원더걸스로 데뷔한 선미는 최근 소속사를 옮긴 뒤 솔로앨범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현아는 "조언보다는 응원을 해줬다. 선미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무대 위에서 준비했던 것을 긴장하지 말고 하라'고 말해줬다. 하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을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포미닛 트러블메이커 솔로 등 수많은 앨범을 내왔던 현아는 '섹시 아이콘'이 됐다.

현아는 "'패왕색'이라는 별명이 붙은 건 제가 대단했다기보다 무대 위에서 집중했기 때문이다. 새 앨범에 수수한 모습을 담았지만, 무대 위에서는 다를 것이다"며 "'현아라서 할 수 있는 무대'라는 평가를 들었을 때가 기분이 좋더라. 이번에도 노력하겠다"고 귀띔했다.
여자 솔로가수가 드문 가요계에서 현아는 '포스트 이효리'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현안는 "이효리 선배님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힘이 된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본받고 싶다. 무대 위에서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걸 배우고 싶다"고 설명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현아는 지난 5월에는 같은 소속사 그룹 펜타곤의 후이 이던과 트리플H로 활동했다. 선배 가수로서 후배를 도왔던 그가 '팔로잉'으로 자신의 음악을 선보인다.
그는 "모든 사람의 생각이 저와 같을 수 없다. 무대 위에 서기 전에는 생각이 많다가 무대에서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새 앨범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선입견에 대해 속상하거나 힘들다고 얘기하기에는 모든 분의 고충일 듯하다"고 했다.
현아는 이날 "제 무대에 대해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더라. 하면서 배우는 게 많지만, 의외로 겁이 많은 편이다. 연기를 하는 자체가 겁이 난다. 무대 위에서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에너지를 연기에 나눠서 쓰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에 대한 갈증은 거의 없다. 무대에 서는 순간에는 자기 최면밖에 약이 없다. '내가 최고다'라는 마음을 갖고 새로운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 무대에 대해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더라. 하면서 배우는 게 많지만, 의외로 겁이 많은 편이다. 연기를 하는 자체가 겁이 난다. 무대 위에서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에너지를 연기에 나눠서 쓰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는 "다양한 활동이 많다. 자신감이 중요한 듯하다. 용기 잃지 않고 자신감 있게 활동했으면 좋겠다"며 "각자 다른 매력이 있다. 모든 분이 무대를 앞두고 있을 때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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