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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선동열호 승선 함덕주 “내 이름 언급 영광이다”
입력 2017-08-29 16:50 
선동열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은 두산 베어스의 함덕주.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지난 28일 선동열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은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비 엔트리를 선정하면서 3명의 투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박세웅(롯데), 장현식(NC), 그리고 함덕주(두산)다. 한국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투수라고 했다.
함덕주가 태극마크를 단 것은 원주고 2학년 이후 처음이다. 5년 전이다.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였다. 연령별 제한이 있으나 프로 입문 이후 첫 성인 국가대표로 뽑혔으니 감회가 남달랐다.
함덕주는 아직 예비 엔트리다. 그래도 기분이 좋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는 대표팀이라 내심 기대도 했다. 특히 감독님께서 내 이름을 말씀해주셨는데 굉장히 영광스럽다. (최종 엔트리 발탁까지)앞으로가 더 중요한데,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함덕주는 괄목성장을 했다. 선 감독이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시즌 성적도 훌륭하다. 28일 현재 27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입지가 확고한 5선발이다.
특히 후반기 성적이 눈에 띈다. 7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87이다. 포수 양의지는 (전반기보다)제구가 많이 좋아졌다. 또래 투수 중 제구가 뛰어난 편이다”라며 불펜 경험도 많은 터라 대표팀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함덕주는 예전에는 뭔가 좀 불안했다. 맞을까봐 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 불펜 등판(5경기 6이닝 무실점) 이후 자신감을 가졌다. (양)의지형도 ‘가운데로 편하게 하라 ‘살살 던져도 괜찮다고 조언해주셨다. 맞더라도 과감하게 공을 던지니 좋은 결과가 뒤따랐다”라고 전했다.
부상 등 특별하 변수가 없다면 함덕주의 선동열호 승선 가능성은 매우 유력하다. 함덕주는 첫 국제대회를 잘 치르고 싶다. 그러나 먼저 시즌을 잘 마무리 지어야 한다.
함덕주는 개인 목표는 규정 이닝(116⅓) 및 3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선발투수로써 가장 중요한 기록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우리 팀은 질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다. 잔여 경기를 통해 충분히 정규시즌 1위로 올라설 수 있다”라며 한국시리즈 3연패에 대한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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