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EA "월풀 세탁기 세이프가드 부당"
입력 2017-08-29 16:23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최근 미국 월풀이 청원한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치가 부당하는 서한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발송했다. 특히 이번 서한은 중국 기계전자 수출입상공회의소(CCCME)와 공동으로 발송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29일 발송한 서한은 지난 5월 31일 월풀이 제출한 세탁기 세이프가드 청원서는 '일방적인 무역구제 조치의 남용'이란 주장을 담았다.
KEA 측은 "세이프가드 조사는 예상치 못한 수입제품의 급격한 증가와 미국 국내 산업 전반적으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이러한 피해가 수입품으로 인한 명확한 인과관계가 성립해야 한다"며 "월풀은 청원서에서 수입물량의 급격한 증가로 피해를 주장하고 있지만 산업 전반적으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고 볼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KEA는 정부,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미국 AHAM(미국가전제품생산자협회)과 CTA(소비기술협회)를 방문해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치는 부당함을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국상공회의소( FTI), 베트남전자협회(VEIA)와도 함께 세이프가드 조치의 부당성에 대한 서한을 미국측 관계기관에 보내는 등 국제공조에 나설 계획이다.

세탁기 세이프가드 산업피해판정 공청회는 미국에서 내달 7일 열린다.
미국의 세탁기 시장은 지난해 960만대 규모로 올해 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월풀이 35%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8.7%, 16.5%로 뒤를 잇고 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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