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北 미사일 도발에 약보합…장중 2340선 붕괴
입력 2017-08-29 15:51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장 초반 한때 1% 넘는 급락세를 보이면서 233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장 후반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크게 줄였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56포인트(0.23%) 내린 2364.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4.10포인트 내린 2356.20에 개장한 후 장 초반 하락폭을 확대하며 2360선과 2350선을 순식간에 내줬고 오전 11시경에는 2332선까지 밀렸다. 코스피가 2330선으로 밀린 것은 북한의 괌 타격 위협 발언이 있었던 지난 11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의 매수세가 되살아나면서 낙폭이 빠르게 줄면서 지수가 보합권을 회복했다.
이날 대북 리스크가 재부상하며 시장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북한은 이날 오전 중거리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에 떨어뜨리는 대형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2700여km, 최대고도는 약 550여km로 판단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지정학적 위기 재고조에 대해서 매우 제한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연중 최저치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은행,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등이 1% 안팎으로 떨어졌고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은 소폭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263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252억원, 212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4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현대차, 한국전력, NAVER,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등이 줄줄이 하락했고 POSCO, 삼성물산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14개 종목이 상승했고 47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4포인트(0.16%) 오른 653.96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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