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솔시큐어, `eSIM` 국내 유일 공급…IoT 시대 수혜 부각
입력 2017-08-29 14:56  | 수정 2017-08-30 10:34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제4차 산업혁명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증권가에서도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필수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임베디드심(eSIM)에 관심이 모인다. eSIM기술은 4G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5G 기반 IoT 생태계 패러다임의 핵심 요소로 자리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존 유심(USIM)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솔시큐어가 관련 기술의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카드 및 IoT 보안 솔루션 기업 한솔시큐어는 eSIM을 제2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 선점을 위해 최근 독일 G+D(Giesecke & Devrien Mobile Security)와 파트너십 및 IoT 보안, eSIM 솔루션 관련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SIM이란 기존 유심보다 보안을 강화한 차세대 내장형 SIM으로 크기 또한 소형화돼 단말기에 탑재된다. 홈IoT,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웨어러블 기기, 모바일 장치, 스마트팩토리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올해 초 한솔시큐어는 사업제휴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G+D를 대상으로 76억56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G+D는 한솔시큐어의 지분 120만주(지분율 16.29%)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G+D는 독일에 본사를 둔 업체로, 세계적인 eSIM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3위 스마트카드 기업이다. 전 세계 31개국에 58개 자회사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6000억원, 직원은 1만1000여명으로 화폐 제조와 모바일 보안, 정부 솔루션 등의 사업을 영위 중이다.
전문가들은 eSIM이 IoT시대에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전문가는 "IoT 생태계에서 중요한 사안은 연결과 보안인데, 그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eSIM"이라면서 "상용화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보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먼저 스마트폰 단말기에 들어가는 유심(USIM)이 eSIM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국내 유심 공급 1위 업체인 한솔시큐어가 eSIM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밖에도 eSIM은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와 삼성기어S3 등에 채택돼 쓰여지고 있다. 한솔시큐어와 제휴한 G+D에서는 애플워치에 eSIM카드를 납품한 바 있다.
한솔시큐어는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유상증자와 계열사인 한솔넥스지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했다. 해당 자금은 약 210억원 수준으로 eSIM 및 IoT 보안사업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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