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바른정당 "북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반응이 국민 생명 위협"
입력 2017-08-29 14:32  | 수정 2017-09-05 14:38

바른정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부의 안일하고 잘못된 판단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9일 바른정당 최고위원회는 전라북도와 정책협의회 도중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전략적 도발인 만큼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의 안일하고 잘못된 판단이 국민의 생명과 한반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전북도의회에 연 회견에서 "오늘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미국 영토인 괌에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북한의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며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경종을 울렸다.
이 대표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는 단계별로 진행되며, 전략적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판단되는데도 정부는 전략적인 도발이 아니라고 한다"며 "이는 명백한 오판인 만큼 정세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급선무"고 주장했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도 "지금 북한은 미국과 한국에 대해 다양한 공격 라인을 갖췄는데도 청와대와 국방부 등 안보진용은 안보 불감증에 빠져 있다"면서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는 참모진의 의식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이 레드라인(금지선)'이라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언급하면서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 자체가 북한이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을 이미 넘어선 것"이라고 평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지금은 북한에 대화를 구걸할 때가 아니라 한미동맹을 더 강화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억제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결국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 때"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또한 "지난 26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개량형 방사포로 잘못 판단한 정부가 통탄스럽다"라면서 "당시 상황을 오판한 청와대 고위 참모들과 국방부 관계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처벌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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