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매주 판돈 3400억원…사설 경마 도박 일당 적발
입력 2017-08-29 14:31 

매주 3400억원대의 사설 마권을 유통한 경마 도박 일당이 적발됐다.
29일 울산지방경찰청은 사설 경마 도박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 일당을 적발해 총괄사장 A씨(49) 등 7명을 구속하고 11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전국 120여개 지역총판을 운영하면서 매주(금·토·일) 1000억~3400억원의 사설 마권을 판매해 수익을 챙긴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를 받고 있다. 총괄사장 A씨는 총판으로부터 프로그램 사용료 명목으로 매주 100만원을 받아 30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구글이나 네이버 등 일반 검색엔진으로는 검색되지 않고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이 힘든 다크넷(Darknet)을 통해 도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다크넷은 마약, 무기, 아동 음란물 등의 매매가 이뤄지는 '인터넷 암시장'으로 통한다.
경찰 관계자는 "다크넷을 활용한 경마 도박 프로그램 적발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도박을 한 사람들은 대부분 수십년간 경마 도박을 했던 사람들로 매주 1000만~3000만원의 거액을 판돈으로 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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