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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진출 앞둔 넥센, 승부 관건은 ‘불펜’
입력 2017-08-29 14:29 
김상수가 지난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오재일에게 동점홈런을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5강 진출을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승부의 관건은 불펜이다.
29일 현재 넥센은 시즌 62승 58패 1무 승률 0.517을 기록했다. 가을야구 가시권인 5위는 유지하게 됐지만 4위 롯데와는 2.5경기차로 벌어졌고 6위 SK, 7위 LG와는 0.5경기차, 1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넥센은 지난주 6경기 동안 3승3패를 기록했다. 삼성과의 2연전을 모두 이기고 만난 두산, 롯데에게 3연패를 당했다. 가까스로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냈다.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당하는 경기가 많았다.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5-2인 7회말에서 불펜으로 나선 김상수가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고 대타 오재일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25일 역시 넥센이 3-2로 앞섰으나 8회말 김상수가 오재일, 오재원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26일 사직 롯데전에선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불펜으로 등판한 윤영삼 황덕균 김정인이 모두 실점하며 무너졌다.
지난주 넥센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8.40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6경기 동안 2패 2홀드 1세이브 15이닝 22피안타 6피홈런 5볼넷 13탈삼진 14실점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불펜 중 가장 많은 실점을 범했다. 피안타율도 0.339로 높다.
설상가상 불펜의 주축을 맡았던 이보근이 25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남은 필승조 김상수가 연이어 등판했지만 쉽지 않았다. 김상수는 두산과의 2연전에서 연투했다. 오주원은 지난 18일 롯데전부터 20일 NC전까지 연투를 펼쳤고 22일 삼성과의 2연전에서도 연일 등판했다. 마무리를 맡은 한현희는 팔꿈치 부상 여파로 꾸준히 관리를 받아야 하는 상황.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두고 치열하게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넥센. 그러나 뒷심이 약해져 고전하고 있다. 넥센은 앞으로 SK, LG와 2연전씩 치른다. 5위를 놓고 접전을 펼치고 있는 팀과 맞붙고 있는 팀들이기에 이번 4연전은 중요하다. 불펜이 마운드에서 힘을 내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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