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대통령 "강력한 대북응징 능력 과시" 지시에…F15K 폭탄투하 훈련
입력 2017-08-29 11:36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과 관련, "강력한 대북 응징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 우리 군은 즉각 공군 전투기를 출격시켜 폭탄투하 훈련을 실행했다.
한미 양국은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 직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내용을 보고받고 응징능력 과시를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따라 군은 F15K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MK84 폭탄 8발을 태백 필승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윤 수석은 "북한 도발이 대단히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강화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문 대통령도 이번 사안을 대단히 엄중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를 검토하고 있고, 이를 위해 미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략무기는 B-1B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B-52 장거리 핵폭격기, 스텔스 전투기, 이지스 구축함, 핵추진 잠수함 등을 일컫는다.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에 성공한 탄도미사일인 '현무2' 발사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4일 현무2를 시험 발사했으며, 그 영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 의도와 관련, 윤 수석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에 대해 북한이 계속 비난해왔고, 작년에도 훈련 기간에 도발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한 북한의 의도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외 추정하는 바는 있지만, 내용을 세세히 다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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