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술국치일? 백범 김구 탄생일이기도…조재현, 중국 '김구 피난처'에 간판 달아
입력 2017-08-29 10:51  | 수정 2017-09-05 11:05
경술국치일? 백범 김구 탄생일이기도…조재현, 중국 '김구 피난처'에 간판 달아


29일은 경술국치일입니다.

이 날은 '일본은 대한제국의 통치권을 영구히 가진다'는 내용을 첫 번째로 한 한일 병합조약이 발표된 날입니다.

또한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가 태어난 날이기도 합니다.

배우 조재현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김구 탄생일을 기념해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의 피난처 건물 정문에 한글과 한자를 병기한 안내 간판을 달았습니다.


간판 제작 및 사전답사 등은 서 교수가 맡았고, 모든 경비는 두 사람의 자비로 충당했습니다.

두 사람이 중국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글 병기 간판을 기증한 것은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 창사 임시정부청사에 이어 이번이 4번째입니다.

조재현은 "간판 기증이 한국 관광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본과 아시아, 미주, 유럽 등의 유적지에도 한글이 병기된 간판을 달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서 교수는 "3개월 전 김구피난처를 직접 방문해 관계자와 논의한 후 간판을 걸 수 있었다"며 "특히 29일은 김구 선생의 탄생일이어서 이번에 간판을 단 의미가 더 깊다"고 말했습니다.

김구 선생은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구공원 폭탄 투척 이후 일제의 수배를 받았습니다.

선생은 저보성의 도움으로 상하이에서 자싱으로 피신했고, 이곳에 도착한 직후 매만가 76호에서 생활했지만 일제의 포위망이 좁혀 오자 저보성의 장남인 저봉장의 처가 별장인 재청별장으로 옮겨 한동안 은신했습니다.

자싱시는 지난 2001년 이 별장 옆에 '김구 전시관'을 신축하고, 한국 독립기념관의 지원을 받아 선생 관련 사진과 문헌 자료들을 전시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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