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궐렬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61% '껑충'…'궐렬'이 뭐길래?
입력 2017-08-29 08:49  | 수정 2017-09-05 09:05
'궐렬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61% '껑충'…'궐렬'이 뭐길래?



세금인상 움직임에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상안이 합의된 이후 아이코스(IQOS) 히츠 등 궐련형 전자담배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세븐일레븐에서 지난 22∼27일 아이코스에 들어가는 스틱형 담배인 히츠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보다 61.1% 늘었습니다.

조세소위 개최 이전 6일간(8∼13일) 히츠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1.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사재기' 수준으로 매출이 뛴 셈입니다.


미니스톱에서는 22∼27일 6일간 히츠 매출이 직전 6일(16∼21일)과 비교해 37.3% 증가했습니다.

조세소위는 지난 22일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1갑(20개비)당 126원에서 594원으로 인상하는 개소세법 개정안에 합의하고 기재위 전체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전자담배 세금인상안은 기재위 전체회의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확정됩니다.

현재 가격은 한 갑당 4천원대 초반으로, 세금 인상분 등을 고려하면 5천원대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온라인상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인상 소식을 접한 사용자들은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미리 사두자"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매출이 늘어난 것은 세금인상이 추진되고 있어 미리 사두려는 고객들이 늘어난 데다 신제품 물량이 풀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권렬형 전자담배 논란은 담배 분류의 모호성 때문입니다.

권렬형 전자담배는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의 경계선에 있는 '하이브리드(잡종)'담배입니다. 충전식 기기를 사용한다는 점은 니코틴 액상을 기화시키는 기존 전자담배와 비슷하지만 담뱃잎으로 만든 일회용 연초를 소모하는 점은 일반 담배와 닮았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액상이 아닌 연초를 전자기기에 넣어 250~300도 가량의 고열로 쪄서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입니다. 담배 제조업체는 비슷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전자담배도, 일반담배도 아닌 모호성 때문에 지난 5월 출시 직후부터 분류 기준·유해성·세금 문제 등의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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