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추종자 성폭행한 인도 힌두교계 성직자에 징역 20년 선고
입력 2017-08-29 06:50  | 수정 2017-08-29 07:53
【 앵커멘트 】
인도에서 힌두교계 유력 성직자가 여성 추종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다른 추종자들은 무죄를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했지만 결국 법망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옆으로 쓰러진 차량에서 메케한 연기와 함께 불이 치솟습니다.

철로에 세워진 빈 객차들은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나흘 전 인도의 유력한 힌두교계 성직자가 법정 구속되자 추종자들이 반발해 폭동을 일으킨 겁니다.

모두 38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는데, 소요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어제(28일)로 예정된 형량 선고는 법원 대신에 교도소에서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현지 경찰
- "법질서 방해 세력을 막기 위해 충분한 군경을 투입해 대기 중입니다."

지난 2002년 여성 추종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성직자 구르미트 람 라힘 싱에게 내려진 형량은 징역 20년.

싱은 마약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사회악을 없애는 내용의 상업영화도 찍는 등 선행활동을 해왔습니다.

6천만 명이라 주장하는 추종자들을 등에 업고 기소 직후 무려 15년 동안을 버텼습니다.

하지만, 거센 반발에도 사법부는 비뚤어진 성직자를 법정에 세웠고, '신의 현신'이라고 주장한 싱은 결국 법의 심판대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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